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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북 음성군청 앞에서 장애인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적 장애인 모욕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0.6.16/© 뉴스1 |
이들은 "A센터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곳인데도, 장애인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일자리를 잃게 만든 음성군도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센터 관계자로부터 감금 당하고 각서에 지장까지 찍었다고 주장하는 지적 장애인 B씨는 음성군장애인고용센터 추천으로 음성군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A센터에 지난 1월 2일 입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B씨와 그의 어머니도 참석했는데 B씨 어머니는 센터 직원이 아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사무실 사진을 찍었다가 성희롱범으로 몰려 상담실에 감금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센터 측이 B씨 어머니까지 불러 각서를 쓰게 하고 각서에 지장까지 찍은 건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그런데 센터는 B씨가 여성인 C팀장의 특정 부위를 촬영했는데, 형사고발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피해자'라고 맞서고 있다.
B씨를 상담실에 머물게 한 이유는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월 B씨는 휴대폰으로 사무실 사진을 찍었는데 C팀장이 자신의 모습이 찍혔다며 사진을 삭제했다.
5월에 C팀장이 사진을 아직 갖고 있냐고 물었고, B씨가 사진이 있다고 하자 B씨를 상담실에 2시간 동안 있게 했다.
센터 측은 B씨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했고, 감금이 아니라 보호 조치였다고 했다.
이후 센터 측은 B씨 어머니를 불러 각서를 쓰게 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음성군은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고, 현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의혹은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통해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센터에는 CCTV가 없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부모회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만든 센터가 저런 인식을 하고 장애인을 대한다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정말 저런 말도 안되는 기관을 선정한 음성군도 문제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추가 의혹에 대해 센터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날 센터장은 뉴스1에 "B씨가 C팀장에게 욕을 하고 신발까지 던졌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앞으로 1인 시위 등을 진행해 조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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